NH행복기금 대출문자, 최저금리가 연 2.8%라고?
오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SMS 문자 한통이 오더군요. 제목은 ‘2019 NH행복기금 안내’로 행복기금 정책이 개편되어 최고 1억원을 최저 연 2.8%로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솔깃하더군요. 그래서 ‘NH행복기금’이 무엇이며, 어떤 금융사에서 제공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NH행복기금이 뭘까?
딱 보면 생각드는건 NH가 있어 NH농협은행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여긴 농협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입니다. 더욱이 여긴 업체 이름도 표시하지 않고 문자를 보냈더군요. 100% 대출사기 또는 보이스피싱을 노린 문자라 생각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문자에 나와있는 다음과 같은 내용 때문입니다.
- 최고 1억원을 저금리로 대출 가능
- 대환, 생활, 사업 자금 가능
- 대출금리 연 2.8%~6.5%
- 대출기간 최대 10년까지 가능
- 마이너스 통장 발급 가능
- 소득이 없는 주부도 승인 가능
- 만 21세부터 65세까지 가능
하나씩 살펴보면 2019년 행복기금정책이 개편되어 있다고 적음으로써 정부와 관련된 대출처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은 절대 이런식으로 먼저 문자를 보내지 않습니다. 애초에 NH행복기금이라는 것은 없으며, 행복기금정책도 없는 것이죠. ‘당사’라는 단어가 있는데, 도대체 당사가 어떤 업체인지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최고 1억원을 빌릴 수 있다고?
최고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건 주택담보대출 말고는 없습니다. 많아 봤자 3,000만원까지 가능한 현실이죠.
최저 금리가 연 2.8%라고?
햇살론도 최저 금리가 7% 정도입니다. 정말 상황이 급박한 사람은 현혹될 만한 문자입니다.
주부도 대출이 가능하다고?
소득이 없다면 정책 상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소득이 있는 주부라면 모를까 이런식으로 주부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면 안되죠.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가능하다고?
NH행복기금 문자 뿐만이 아니라 정부와 관련된 대출 문자를 받았다면 다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 본 문자 수신번호로 전화한 후 1번을 누르라고 나와있는데, 이 행위 자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번을 누르면 소액결제가 된다든지 말이죠.